본부도 영업 일선으로

입력 2006-01-24 11:24:44

기업·개인금융 동시 취급 '매트릭스 조직' 국내 첫 도입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기업과 개인 금융을 동시에 취급하는 메트릭스 영업조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투자은행(IB) 업무를 중심으로 본부도 직접 영업에 나서는 등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또 대은경제연구소를 은행장 직속의 본부로 위상을 강화시켜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26일 기존의 7본부, 31실·팀, 1단, 3지역본부 체제를 7본부, 30실·부, 1지점, 1단(영업지원단), 1소(대은경제연구소), 3지역본부 체제로 개편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본부 조직 단위에 사이버독도지점을 국내 최초로 개설, 온라인 채널 활용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 대구은행은 향후 경주 방폐장과 김천 및 대구 혁신도시와 관련해서도 사이버지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본부가 본점의 자본시장본부를 겸하면서 파생상품은 물론 M&A(인수·합병), PF(프로젝트 파이낸싱), IPO(기업공개) 등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업무의 중심센터로서 영업에 뛰어든 것도 이색적이다. 투자은행 업무는 향후 은행권의 수익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구은행의 핵심전략 중 하나이며, 이미 국제금융 딜러와 자금운용 전문가를 채용해 조직개편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확산되도록 정비를 마쳤다.

은행장 직속의 본부로 위상이 격상된 대은경제연구소는 기존의 업무 이외에 기업컨설팅을 비롯한 지역혁신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윤리경영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지점과 소매(개인)지점으로 분리되어 있던 일선 영업점도 완전히 탈바꿈한다. 기업영업점 59개와 개인영업점 20개를 대형영업부 12개와 기업형복합지점 8개로 전면 개편한다. 대형영업부에는 기업영업지점장과 개인영업지점장이 함께 근무하며, 기업형복합지점은 한 지점장이 기업영업과 개인영업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191개 개인영업지점과 8개의 기업센터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데, 조직개편으로 기업 및 개인 영업이 함께 이루어지는 매트릭스 형태의 영업점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