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올 세번째 장외투쟁…춘천서 촛불집회

입력 2006-01-24 10:32:40

與 원내대표 선출에 맞춰 공세

열린우리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24일 한나라당은 올 들어 세 번째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벌인다. 이날 춘천에서 촛불집회를 겸해 열리는 시국강연회에는 박근혜 대표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가해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장외투쟁은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려 기존의 장외집회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12일 이재오 원내대표 선출 후 지금까지 여당의 대화파트너가 없는 상황에서 일방통행만 해 왔다.

하지만 이날 여당이 원내사령탑을 선출함에 따라 사학법 재개정 협상 등 본격적인 여야 간의 대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그동안 "여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즉시 사학법 재개정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따라서 이날 춘천집회를 시작으로 한나라당의 대여 공세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춘천집회에 이어 다음달 7일 울산을 시작으로 광주(10일), 천안(13일), 전주(15일), 서울(17일) 등으로 사학법 장외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사학법 장외집회 외에도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3대 권력형 부패사건'으로 규정한 법조 브로커 윤상림 씨 불법 로비의혹과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옛 안기부 X파일 도청 사건 등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춘천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는 사학법 재개정 촉구 외에도 이들 3대 의혹사건을 강도높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거물 브로커 윤씨 사건과 청와대 관련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도 청와대 측에 윤씨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엄호성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청와대가 스스로 윤씨 출입기록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윤씨의 청와대 출입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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