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손님상 이런 음식 어때요

입력 2006-01-24 10:46:42

"독특하고 색다른 맛…호텔요리 안부러워"

설 연휴, 집집마다 볼 수 있는 차례 음식을 조금만 응용해 독특하고 색다른 음식으로 손님을 맞아보면 어떨까.

허브삼겹살찜은 차례상에 오르는 삶은 돼지고기가 부드러운 맛의 호텔요리로 변신한 것. 훈제연어를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와 함께 내놓아 색다른 맛을 연출할 수도 있다. 생강란은 식후의 텁텁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전통한과.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매작과는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쉬운 우리 고유의 과자이다.

◇허브삼겹살찜

▲재료=통 삼겹살 500g, 마늘 5쪽, 생강 1톨/ 물 1.5컵,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맛술 1/2컵, 월계수잎 1잎, 통후추 5알, 정향 2개,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바질 조금씩/ 무 50g, 대파 흰 부분 1/4대, 쑥갓 1줄기

▲만들기=1. 돼지고기의 비계 부분을 제거해 통째로 달궈진 팬에 센불로 사방의 겉면을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색이 나면 뜨거운 물을 끼얹어 기름기를 제거한다. 2. 냄비에 구워진 돼지고기와 통마늘, 통생강, 물 2컵을 넣고 중간 불에서 푹 삶는다. 3. 삶아진 돼지고기를 담백하게 먹기 위해 물에 헹군 다음 또다시 끓는 물에 살짝 삶아낸다. 4. 냄비에 물, 간장, 설탕, 맛술, 월계수잎을 넣은 뒤 끓으면 약한 불에서 뭉근히 조린다. 5. 조려지는 동안 무, 대파를 채썰어 둔다. 조려진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무채 위에 올리고, 채썬 대파와 쑥갓 잎으로 장식한다.

◇연어 야채말이

▲재료=훈제연어 200g/ 빨강·노랑 파프리카 1개씩, 무순 50g, 래디쉬 3개/ 페퍼칠리소스(올리브오일 2큰술, 핫칠리소스 1큰술, 다진 홍고추 2큰술, 다진 청량고추 1큰술, 타바스코소스 1큰술, 다진 파슬리 1작은술, 설탕 1/2큰술, 간장 1작은술, 식초 2큰술, 레드와인비네거 1큰술, 레몬즙 조금)/ 엘로우 마요네즈소스(마요네즈 5큰술, 머스터드 1/2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피클 2큰술, 화이트와인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설탕 1/2큰술, 꿀 1/2큰술, 소금·후추 조금씩)

▲만들기=1. 훈제연어는 2, 3㎝ 너비로 얄팍하게 썰어둔다. 2. 파프리카는 4㎝ 길이로 썰고 무순은 싱싱하도록 찬물에 담가둔다. 래디쉬는 곱게 채썰어 둔다. 3. 페퍼칠리소스는 홍고추, 청량고추, 파슬리를 다져 모든 재료를 섞어둔다. 4. 엘로우 마요네즈소스는 양파의 매운 맛을 줄이기 위해 곱게 다져 소금물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꼭 짜고, 피클도 곱게 다져 물기를 제거해 모든 재료를 함께 섞어둔다. 5. 연어를 넓게 펴서 준비한 파프리카, 무순, 래디쉬를 올려놓은 후 돌돌 만다. 접시에 연어야채말이를 담고 소스를 곁들여 낸다.

◇생강란

▲재료=생강(껍질 까서) 100g, 설탕 40g, 물 2/3컵, 꿀 1큰술, 잣 1/4컵

▲만들기=1. 생강은 큰 것으로 골라 껍질을 제거한 후 저며 물과 함께 블렌더에 간다. 갈려진 생강을 체에 걸러 생강 건지와 생강 물로 분리한다. 2. 생강 건지는 물, 설탕과 함께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려 물기가 적어지면 꿀을 넣어 잠시 조리다가 생강물에 가라앉은 앙금(녹말)을 넣어 골고루 섞어 엉기게 하여 차게 식힌다. 3. 잣은 종이 위에 올려 곱게 다져 잣가루를 만들어 둔다. 4. 조려진 생강을 삼각뿔 모양으로 빚어서 잣가루를 묻혀 그릇에 담는다.

◇삼색 매작과

▲재료=노랑 매작과(단호박 1/4개, 밀가루 1컵, 소금 약간)/ 초록 매작과(부추 30g, 밀가루 1컵, 소금 약간)/ 검은 매작과(흑임자 3큰술, 밀가루 1컵, 소금 약간)/ 시럽(물 1컵, 설탕 1컵)

▲만들기=1.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쪄서 뜨거울 때 으깨어 밀가루,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부추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살짝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블렌더에 갈아 밀가루,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흑임자를 블렌더에 갈아 밀가루,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세 가지의 반죽을 팩에 싸서 30분 정도 숙성시킨다. 2. 냄비에 물, 설탕을 같은 비율로 넣어 중불에서 뭉근히 조린다. 단, 숟가락으로 젓지 않도록 한다. 3. 각각의 반죽을 밀대로 얇게 밀어 2.5×6㎝ 정도로 잘라 가운데 '川(천)'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가운데 칼집 사이로 꼬아 모양을 잡는다. 4. 150℃ 정도로 달궈진 기름에 매작과를 넣어 노릇하게 튀겨 시럽에 묻혀 그릇에 담는다. (도움말: 서봉순요리학원)

글·김영수기자 stella@msnet.co.kr

사진·정우용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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