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이 법조 브로커 윤상림 로비의혹 사건에 총대를 메고 나섰다. 주성영(대구 동갑·사진) 한나라당 윤상림 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과 법사위 소속인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경쟁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주성영 위원장은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씨의 자금거래 규모가 최소 1천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검찰에서 드러난 윤씨의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액만 250억 원에 달한다"며 "1천만 원 미만 환전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각종 로비에 사용했을 자금거래 규모는 1천억 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 위원장은 "현재까지 드러난 규모는 차용사기 10억 원, 브로커 사기 12억8천여만 원 등 23억여 원에 불과하다"며 "검찰조사에서 윤씨가 받은 돈에 대해서만 드러났을 뿐 윤씨가 건넨 돈에 대해서는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검찰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대검 최고위급 간부와 서울지검장 내정설이 돌고 있는 법무부 한 고위간부도 윤씨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찰도 검찰수사에 반발하는 등 검찰의 진실규명 의지가 의심받고 있으므로 반드시 국정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최측근 인사 2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검찰에서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윤씨와 이들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역, 윤씨의 청와대 출입 기록, 이들의 골프장 출입 기록 등을 입수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도 앞서 21일 "윤씨가 2003년 1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영구출입제한 조치를 받은 지 17일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입금지가 해제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청탁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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