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국씨가 말하는 명절 스트레스 극복법

입력 2006-01-21 09:28:48

"주부는 물론이고 남편들도 명절 스트레스를 적잖게 받는 게 현실입니다. 1년에 한 두 번 참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슴속에 억눌러 두다 보면 나중에 집안 일 등 다른 것들과 함께 폭발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심리상담 전문 사이트인 '카운피아닷컴'의 전종국(46)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의 의식 변화로 전통적 주부의 역할에 대한 반발감이 커지면서 명절 스트레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부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주부는 물론이고 자신감이 없고 무력감을 느끼는 주부까지 스트레스를 받기는 매한가지라는 것.

"명절 전후로 부부싸움이 싫고 바가지를 긁히고 싶지 않다면 남편들이 좀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전 대표는 명절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남편과 아내, 서로의 관심과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자 체면이 있는데….' 하며 멋쩍게 생각하지 말고 부엌에서 일하는 아내에게 고개나마 한 번 끄덕여 주고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며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다 보면 아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남편 자신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혼자 참다가 결국 화내고 싸울 게 아니라 남편의 마음이 어떤지 아내가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과 바람을 바로 표현해 남편 자신도 아내의 관심과 격려를 받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전 대표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를 참아내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사랑과 지지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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