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합쳐 30만㏊이하로
상주·문경 등 경북 일부 시군의 경지면적이 10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들면서 대구·경북 내 총 경지면적이 처음으로 30만㏊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고속도로·아파트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경지가 줄어든 데다 농촌인력 고령화로 농사 일손이 부족, 경작 유휴지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지만 현실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경지면적은 29만8천980㏊로 2004년(30만970㏊)에 비해 0.7%(1천99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1995년의 32만5천725㏊에 비해 8.2%(2만6천745㏊), 1990년(35만1천822㏊)에 비해서는 무려 15%인 5만2천842㏊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경지면적이 줄어든 이유는 건물건축(743㏊), 공공시설(351㏊), 유휴지(847㏊), 기타(226㏊) 등으로 나타났으며 개간(75㏊), 복구(102㏊) 등으로 177㏊가 늘어났다.
도내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상주시의 경우 95년 이후 매년 1, 2%가 줄어 2005년 말 현재 2만6천935㏊로 95년 2만9천696㏊에 비해 9.3%가 줄어들었으며 문경시도 95년(1만2천564㏊)에 비해 9.8%(1천225㏊)가 줄어든 1만1천339㏊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권정수 상주출장소장은 "지난 10년간 중부내륙고속도 건설로 224㏊가 줄어들고 낙동강 물양제 공사 42㏊, 국도 3호선 및 25호선 확포장공사로 57㏊, 아파트 신축과 경지정리 사업 등으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노는 땅이 농지감소의 중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황무룡 경북도 농지관리팀장은 "농지가 줄어드는 것은 전 세계적 추세"라며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농지법도 생산성이 높은 우량농지를 집중관리, 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msnet.co.kr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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