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어떤게 좋을까?

입력 2006-01-19 15:14:14

주는 사람은 큰 부담이 없고 받는 사람은 고맙게 여길 수 있는 선물이 최고이다. 이번 설날 사람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 값싸고 실속 있는 선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서울에 사는 이상운(35)씨는 설 선물을 살 계획이 없다고 한다. 대신 대구의 병원에 부모님 건강검진을 예약했다는 것. 이씨는 "명절이면 용돈과 함께 옷을 선물해 드렸는데 이번 설부터 2년마다 건강검진을 해드릴 계획이다"고 했다.

주부 김윤미(40'대구시 수성구 파동)씨는 그동안 시댁과 친정 조카들에게 새뱃돈(초등학생 5천 원, 중'고생 1만~2만 원)을 줬는데 올해는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을 사서 새뱃돈 대신 줄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모(41)씨는 이번 설부터 선물을 할 사람들의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동안 부모, 형제, 조카들에게만 선물을 했는데 4촌 형제 식구들에게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또 회사 내 2, 3명의 '핵심 상사'들에게만 선물을 했는데 이번에는 부하 직원들의 선물까지 챙기기로 했다. 그렇다고 선물비용이 더 드는 것은 아니다. 유씨는 "선물 단가를 낮춰서 같은 비용으로 여러 명에게 기쁨을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 대상을 늘렸다"며 "직장의 경우 그동안 윗사람들에게만 선물을 했는데 올해부턴 부하 직원들에게도 양말 한 켤레 씩이라도 선물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정수(32'대구시 서구 비산동)씨도 비슷한 경우. 김씨는 차례를 지내기 위해 방문하는 친척집에 줄 선물을 마련키로 했다. 그는 "예전에 친척 집에 빈손으로 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추석부턴 식용유와 제주를 한 병씩 사서 선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키로 한 사람도 있다. 이윤수(35'대구시 수성구 매호동)씨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는 물론 친척 어른들이 한 가지 이상의 병을 갖고 계신데 그분들에게 필요한 글루코사민, 종합비타민, 혈행개선식품 등을 구입해 선물하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1월 19일자 라이프매일)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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