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즈메디 줄기세포 직접 DNA분석"

입력 2006-01-19 11:49:47

권대기 연구원 파일 300여개 삭제…검찰서 대부분 복구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병원에 보관 중인 줄기세포 샘플을 채취,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을하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절차에 들어갔다.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4∼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미즈메디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1∼15번 줄기세포1천여개에 대해 봉인작업을 하고 이중 100여개의 샘플을 이날 램덤(무작위)방식으로가져와 대검 유전자분석실에 DNA분석을 의뢰했다.

검찰은 DNA분석을 통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중에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배양했다고 주장하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가 혹시라도 끼어있는지와 미즈메디 줄기세포가 실제로 모두 수정란 줄기세포인지 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팀장을 맡았던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컴퓨터에서 파일 300여개가 한꺼번에 삭제된 사실을 파악하고 대검에 의뢰해 상당 부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의 노트북컴퓨터 파일 삭제가 서울대 조사위의 활동이 진행되던 지난달 18일께 이뤄진 점으로 미뤄 증거를 은폐하려는 의도적인 행위일 가능성에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권 연구원의 노트북컴퓨터 파일 삭제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단계에서도 일부확인돼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대 조사위는 당시 대학 전산실을 통해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병원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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