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선후배 사이…지난해 11월 범행도
지난 16일과 지난 해 11월, 대구 수성구 지산동과 신매동에서 잇따라 발생한 주부 납치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부녀자만을 골라 납치, 금품을 빼앗고 가족들을 위해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홍모(38·대구 동구 불로동)·이모(38·" 신서동)·김모(35·" 방촌동)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4시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박모(47·여) 씨를 납치, 현금과 수표 등 407만 원 상당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씨를 납치 3시간 만에 풀어주고는 "1천만원을 더 주지 않으면 딸 등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전화를 14차례나 걸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전화 발신지 추적에 나서 18일 오전10시쯤 대구 중구 모 호텔 주변에서 공중전화를 이용, 협박 전화를 건 뒤 서성거리고 있던 홍씨를 먼저 검거한 뒤 나머지 2명을 잇따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붙잡힌 이들은 범죄를 다룬 한 성인만화를 함께 본 뒤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행장소를 전날 미리 답사하거나 범행장소를 폐쇄회로 TV 촬영 사각지대를 택하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한 결과, 지난해 11월 대구 수성구 신매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부 납치사건도 자신들의 범죄라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당시 납치됐던 이 주부는 현금 400만 원을 뺏기고 풀려났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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