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20일 실시

입력 2006-01-18 14:47:21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팀의 앞날을 좌우할 신인들을 뽑을 때가 왔다.

KBL은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 신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치른다.

이번에는 대학졸업 예정자 32명, 대학 3학년 조기 지원자 7명, 해외동포 선수를 포함한 일반인 4명 등 모두 43명이 참가해 프로구단의 호명을 기다린다.

◇1순위 영예는 누구 = 김학섭, 조성민(이상 한양대), 전정규(연세대), 주태수(고려대), 노경석(건국대), 이원수(명지대), 이현민(경희대) 등이 상위권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추첨을 통해 1∼4순위 지명권을 나눠가질 구단은 지난 정규시즌 7∼10위를 차지한 울산 모비스, 서울 SK,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일단 포지션별로 포인트가드 김학섭, 슈팅가드 전정규, 스몰포워드 조성민, 파워포워드 주태수를 점찍어 뒀다"며 "당일 추첨하는 순위와 트라이아웃을 지켜보면서 계획을 약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전자랜드 감독대행은 "전정규, 김학섭, 노경석, 주태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 SK 감독은 "아직 누굴 뽑을 지 세부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지켜볼 선수가 가드밖에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LG는 참가자 개개인의 특기사항을 주목하고 있을 뿐 특정 선수나 포지션을 정하지는 않고 있다. 드래프트 전날인 19일 특별회의를 열어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눈에 띄는 면면 = 대한농구협회가 농구대잔치를 앞두고 발표한 대학 개인통산 부문별 순위가 참가자들을 둘러보는 지표가 될 듯 하다.

포워드 전정규는 4년 동안 모두 983점을 쌓아 2위 조성민(972점), 3위 박상우(874점.성균관대)와 함께 최고 득점기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워드 조성민은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1위.360개), 어시스트(3위.91개), 자유투(1위.234점), 2점 야투(3위.450점), 3점 야투(6위.288점) 등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센터 박상우는 2점 야투 1위(564점)에 올라 있다. 특히 작년 5월 대학 1차 연맹전에서 3점포 9발을 포함해 51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드 이원수는 어시스트 2위(100개)를 차지하고 있고 조기 신청자 임휘종(고려대)은 4위(76개)다.

3점포만 집중 연마하는 '특화슈터'로 알려진 김정윤(단국대)은 대학 3점슛 1위(154개)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부 대학 경북과학대 코치 출신 임용석과 해외동포 스콧 윤(버지니아대), 알렉스 김(조지타운대)이 참가하는 일반부도 관심이다.

◇드래프트 진행방식 = 지난 정규시즌 7∼10위 구단은 파랑, 하양, 빨강, 노랑 등 4색의 카드를 하나씩 나눠갖는다.

진행자는 이상 4색의 구슬 25개씩 모두 100개의 구슬이 담긴 상자에서 무작위로 구슬 4개를 뽑아내고 먼저 나온 구슬의 색깔이 카드와 같은 구단이 우선순위 지명권이 배정된다.

3∼6위도 같은 방식으로 5∼8순위 지명권을 나눠갖고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각각 10순위와 9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으로, 3라운드는 다시 1라운드 순서로 진행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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