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측 "여론 45%가 시장출마 반대" 찬성측 "밑바닥 민심은 되레 호의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에 출마하려는 김성조(구미갑) 의원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주변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 외에도 지역 여론의 반대가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구미시장 출마를 놓고 최근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여론(45%)이 찬성(40%)보다 5%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 "구미시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는 '진심'이 먹혀들 것으로 기대했던 김 의원이지만 우호적 여론이 좀처럼 형성되지 않자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특히 김 의원은 "구미시민들이 반대하면 시장 출마를 접을 수도 있다"고 공언한 상태라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여론 주도층 분위기와는 달리 지역 민심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닌 것 같다"며 "여론조사를 한 번 더 실시한 뒤 설 연휴가 지나면 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김 의원이 만난 인사들의 열의 아홉은 반대했다. 이처럼 여론주도층의 반대 여론이 강한데도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5%포인트 많은 것을 거꾸로 해석하면 오히려 밑바닥 여론은 김 의원의 시장 출마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출마를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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