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도입.기업유치 새로운 경제정책 검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인 지난해 말 그의 측근이 방중, 미국이 주장하는 위조달러 문제 등의조사와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지난해말 중국을 방문, 선양(瀋陽)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다는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상은 금융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북한은 6자회담에 응할 수없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주장하는 위조달러와 자금세탁 등 북한의 불법행위 증거가 명백히 드러날 경우 연루된 인사를 조사, '일정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상의 발언은 이른바 북한이 '국가 범죄'를 인정할 수는 없으나 '개인에 의한 부정'은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신문은 풀이했다. 신문은 이러한 북한측의 입장은 중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으며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경제의발전상을 체감한 만큼 과감한 외자도입과 기업유치 등 새로운 경제정책을 검토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독자의 개혁.개방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은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만난뒤 17일 밤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이로써 특별열차로 접경도시 단둥(丹東)역에 진입한 지난 10일 오전부터 중국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7박8일간의 베일에 싸인 방중 행보를 끝냈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18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단둥역을 통과한 다음 신의주를 거쳐 오후 7시께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전 9시로 예정된 특별열차 통과에 대비해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관련부문 근무자들에 대한 소집명령이 내려졌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베이징·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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