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타깃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고, 토종 브랜드는 수성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수입차 사상 최대 판매=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대구·경북지역 한해 수입차 등록대수는 929대로 2004년(615대)보다 51.1% 늘어 지난해 전국 평균 수입차 등록대수 증가율(32.4%)을 웃돌았다.
특히 대구의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687대로 2004년(401대)보다 71.3% 늘었으며, 경북은 지난해 등록대수가 242대로 전년(214대)보다 13.1%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렉서스로 240대가 신규 등록됐다. 렉서스는 2004년 71대가 등록됐으며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대구지역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687대)의 34.9%를 차지했다. 특히 렉서스는 지난해 3월 대구 판매장을 연 이래 10개월 연속 대구지역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에 이어 지난해 벤츠가 76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63대, 볼보 55대, BMW 52대, 폭스바겐 47대, 아우디·혼다 각각 44대, 포드 22대, 재규어 15대, 랜드로버 9대, 푸조·미니 각각 7대, 캐딜락 4대, 인피니티(닛산) 2대 등의 판매를 보였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지난해 12월 한달간 등록대수도 특소세 환원조치 등의 여파로 사상 최대인 11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공격적 마케팅=재규어·랜드로버 대구전시장은 20~26일 동아쇼핑 1층 광장에서 '재규어 New X-Type 2.1' 신차발표회를 개최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와 함께 각종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내달 7, 8일 무주리조트에서 고객 30명을 대상으로 스키강습회를 가지는 등 '타깃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코오롱모터스 BMW 대구전시장은 최근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19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뉴얼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고 고객들의 휴식공간을 넓혔다.
한편 올해 지역에서 5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는 렉서스 대구전시장은 전시회 등 문화마케팅과 함께 교통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수입차 매장의 한 관계자는 "국산 고급차와 경쟁할 수 있는 3천만 원대 저가 차종의 등장과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차종 출시로 수입차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맞불 작전=수입차 브랜드들이 밀집한 수성구 지역 국산차 지점들은 수성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6일부터 SM7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 주유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 수성지점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을 확장·이전할 계획"이라면서 "매장을 고급화·차별화시켜 수입차 매장과 경쟁할 전략"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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