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수능 대비책

입력 2006-01-17 10:45:39

▨ 2007학년도 대비책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래로 가장 성공을 거둔 출제 영역이 언어영역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은 계속 너무 쉽게 출제하여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였다. 따라서 2007학년도에는 분명히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과 영어는 어느 정도까지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언어영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여전히 가장 힘겨운 과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학습 방법을 달리하면 분명히 노력에 비례하여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종전의 학습 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이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과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꾸준한 독서와 문제 풀이, 어휘와 어법,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제재별 대책

▶ 듣기

· 다른 사람의 말을 논리에 맞게 정확하게 듣고 전제나 가정을 알아내거나,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른다. 추리·상상, 비판하는 훈련을 쌓는다.

· 평소에 말하는 이의 의도나 목적을 분명히 파악하며 듣는 습관을 기른다.

· 일상 언어생활에서 논리적 오류를 피하고, 사용 언어의 오류를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 쓰기

· 모범적인 글을 많이 읽고,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읽은 내용을 요약하여 글로 써 보는 훈련을 한다.

· 계획하기에서 표현하기, 고쳐 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며, 특히 글쓰기를 위한 자료의 조직 방법, 곧 구상과 구성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 일상생활에서 비문(非文)을 찾아내어 이를 바로잡는 연습을 하고, 문장의 호응 관계 등에도 유의하여 정확한 문장을 사용한다.

▶ 읽기

· 문학적인 글을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것에 중점을 두고 특히 고전 문학 작품에도 관심을 기울여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한다.

·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의 비문학 제재는 시사성이 강한 글에 특히 주목하여야 하며, 글의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 문제의 소재나 제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시사 상식이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명문 위주의 글을 통해 독서 체험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한다.

◇ 실전대비 핵심체크

교과서는 수능 시험을 위한 출발점이다. 교과서 정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어, 문학, 독서, 작문 교과서를 토대로 중요한 작품이나 지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일상적 상황을 교과 개념이나 주제와 연관시켜 해석해 보고, 또 교과 내용을 일상적 문제 해석이나 해결 방안과 연관시켜 보는 등 실생활과 관련시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 어휘력

어휘력이 없으면 지문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읽는 속도도 느리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사전을 찾아 예문을 정리하듯이 언어 영역도 확실하지 않은 단어는 반드시 사전으로 확인해야하며 그런 다음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양한 독서 체험을 통해 어휘력을 기른다. 살아있는 어휘 공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만족하지 말고, 단어의 다양한 의미와 용법을 이해한 뒤, 문맥적 의미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읽고 요약하는 훈련

대부분 학생들은 아직까지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어영역만은 그렇지가 않다.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은 언어영역 고득점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문학은 반드시 읽고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글을 읽을 때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평소 글을 읽을 때 먼저 전체를 통독하고 그런 다음 문단별로 핵심 문장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글의 전개방법, 문단 간의 관계, 접속어 등에 유의한다. 언어 영역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읽고 요약하며 주제와 중심 내용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 독해력

문학 작품을 접할 때 그 작품의 주제, 시대적 배경, 작품의 문학사적 의미 등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시는 화자의 정서, 태도, 각 시어의 함축적 의미 등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공감하며 감상해야 한다. 소설이든 시든 화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상황에 깊이 공감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수능시험에서 진정으로 고득점하길 바라는 학생은 꾸준히 책을 읽어 독해력을 배양해야 한다. 주어진 글을 공감하며, 감동을 느끼면서 온몸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 상상력과 직관력을 길러야 한다. 창조적인 사고력은 독서를 통해서 배양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다독과 정독을 통해 독해력과 실력을 길러야 한다. 참고서에 실린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법으로는 다양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무턱대고 문제집만 계속 풀어보는 것보다는 몇 권의 고전 작품을 골라 제대로 이해하며 읽어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문제풀이 기술은 보다 쉽게,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

▶ 분석과 종합

글 전체를 온몸으로 느끼며, 줄거리에 젖어드는 독서를 해야 예민한 언어감각이 개발된다. 그런 다음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고 다시 통합하는 훈련을 해야 응용 가능한 논리력과 추리력 등을 기를 수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외국어 영역은 물론이고 나아가 사회탐구, 과학탐구 문제의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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