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은 2005학년도 출제 경향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난이도가 너무 떨어져 수능시험 전체의 변별력에 문제를 가져왔다. 문학은 비교적 익숙한 작품들이 지문으로 나왔으며 비문학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별 어려움이 없었다. 두 차례 치른 모의평가 출제 경향이 그대로 이어졌으며 비교적 쉬웠던 지난해보다 더 쉽게 출제되어 2년 연속 영역별 난이도 면에서 외국(영어)에 뒤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또한 최근 2년간의 수능과 모의평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와 쓰기의 비중 확대 경향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2006학년도 언어영역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지문의 수는 10개로 변동이 없었으며 지문의 구성 비율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문학 4 : 비문학 6'의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고전시가와 현대수필이 복합 지문으로 구성되어 출제되었다.
△ 문학 작품은 현대시에서 '인동차'(정지용), '청산도'(박두진),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를, 현대 소설은 '광장'(최인훈)을, 고전소설은 '유충렬전'을 출제하였다. 고전시가와 수필은 '야청도의성'(양태사). '속미인곡'(정철)과 '조춘점묘'(이상)을 복합지문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이상의 '조춘점묘'라는 작품이 눈에 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듣기에서는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바탕으로 한 '학교 수업, 라디오 다큐멘터리, 일상 대화, 동아리 발표회, 좌담'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6문항이 출제되었다. 쓰기에서는 내용 선정하기, 조직하기(개요 작성), 표현하기, 문법문제, 고쳐쓰기(퇴고) 등 쓰기의 각 과정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작년과 마찬가지로 8문항이 출제되었다.
△ 비문학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6개의 지문이 출제되었다. 제시된 지문을 정확하고 빠르게 독해할 수 있는 학생이면 무난하게 풀 수 있었던 문제였다. 출제된 지문은 조희룡의 '이향견문록 서'라는 조선 후기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다룬 인문 지문, '옵션의 원리를 통해 경제적 행위'를 설명하는 사회 지문, '이글루의 건축과 이누이트의 생활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다룬 과학 지문, '디젤 엔진의 작동 원리와 특성'을 다룬 기술 지문, '장르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현대 공연 예술의 특징'을 다룬 예술 지문과 '생활언어' 지문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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