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짜리 대구 정무부시장 누굴 앉히나
오는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조해녕 대구시장이 정무부시장과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인선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대구시장 선거출마를 위해 23일 사퇴하는 김범일 정무부시장의 후임자 물색과 직원들 분양비리로 사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3개월가량 공석인 도개공의 '수장' 찾기가 쉽지 않은 때문.
김 부시장의 후임 인사와 관련, 조해녕 대구시장은 최근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며 고민의 일단을 비쳤다. 그동안 관계와 정치권, 경제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임자를 찾았으나 만족할 만한 인물을 구하는 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같은 인선의 어려움은 사실상 정무부시장의 임기가 5개월에 불과하기 때문.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임명한 신동수 전 정무부시장이 조해녕 시장 취임 이후에도 부시장을 계속 맡은 전례가 있으나 오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부임하는 대구시장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에게 정무부시장을 맡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이럴 경우 이번 정무부시장 자리는'5개월짜리'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시청 내부에서는 2급 공직자 가운데 한 사람을 승진시켜 1급자리인 정무부시장을 맡기는 것과 아예'공석'으로 비워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자리 채우기에 급급해 부적격자를 임명할 경우 불거질 수도 있는 부작용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는 게 공석으로 비워둘 것이란 관측의 근거다. 하지만 대구시 경제분야를 이끄는 등 정무부시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공석으로 둔다는 것도 문제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시청 내부의 자체 승진으로 정무부시장 자리를 메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대구시 공무원이 정무부시장을 맡을 경우 이른 시일 내에 업무 파악이 가능하고, 전임 부시장과의 업무 인수인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번에 걸친 공모에서도 사장을 구하지 못한 도개공과 관련, 대구시는 이달 말 3차 공모를 하기로 하는 등 민간출신 CEO 영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공모에 응한 13명을 심사한 사장추천위원회가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려 다시 공모하기로 결정됐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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