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뇌졸중 후 처음으로 눈떠"

입력 2006-01-17 08:00:33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일 뇌출혈로쓰러진 이후 처음으로 16일 양쪽 눈을 떴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인터넷판과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눈꺼풀이 움직이인 것을 가족들이 그처럼 해석한 것으로서 그같은 행동의 의학적 중요성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샤론 총리가 입원중인 하다사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샤론 총리가양쪽 깜박였다고 보도했다. 야엘 보삼-레비 대변인은 "샤론 총리가 양쪽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의학적 중요성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만이 이를 보았다. 당시 의사들은 병실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날 샤론 총리가 눈물을 흘린 뒤 눈을 깜빡이다가 두번이나 눈을 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의료진이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고 병실로 달려갔지만 이미 샤론 총리의 눈은 감겨 있었다고 전했다.

샤론 총리가 눈을 뜬 것이 사실이면 이것은 그가 뇌출혈로 입원, 수술을 받고의학적인 혼수상태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눈을 움직인 것이다. 한 의사는 "샤론총리에게 손자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를 틀어 줬더니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혼수상태에 있었으며 외부전문가들은 심각한뇌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왔다. 한편 샤론 총리가 창당한 카디마당은 16일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을 당수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올메르트 대행은 샤론 총리를 대신해 3월28일 실시되는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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