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깜짝 제안 없다"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신년 TV 국정연설은 양극화 해소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15일 "노 대통령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가 연설 전체를 관통하는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소득 양극화에 따른 계층격차 심화가 최우선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는 것.
윤 비서관은 또 "이번 연설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제안 또는 정치적 제안이나 정무적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다"고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격화하는 '정치의 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와 관련된 노 대통령의 의지가 직·간접적으로 표출될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양극화 해소 문제 역시 노 대통령의 의중과는 관계 없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여권의 지지세력 결집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또한 지역구도 해소문제 등이 양극화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거론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 문제를 포함, 정치적 사안들이 18일 연설에서 당장 언급되지는 않더라도 25일 기자회견과 내달 25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재차 발표될 정국 구상에서 가시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신년 연설은 18일 밤 10시부터 40분간 방송 3사에 의해 생중계된다. 연설 장소는 방송국 스튜디오나 청와대 집무실 등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물색한 끝에 백범기념관으로 정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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