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결혼해야" 생각 미혼여성 13% 불과

입력 2006-01-16 09:07:26

보사연 조사결과.."자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23.4%

미혼 여성 가운데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생각을 가진 경우는 8명 가운데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5월 전국의 미혼 남성.여성과 기혼 여성 3천417명을 대상으로 실시, 월간 보건복지포럼 1월호에 게재한 '결혼.출산 동향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중 12.8%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혼 남성의 29.4%에 비해 절반도 채 못되는 수준이다. 미혼 여성의 36.3%는 '결혼하는 편이 좋다'고, 44.9%는 '해도 안해도 무방하다', 3.7%는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각각 밝혔다.

미혼 남성은 42.1%가 '결혼하는 편이 좋다', 23.4%가 '해도 안해도 무방하다', 2.2가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응답해 여성보다는 결혼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로는 '소득이 불안정해서'(남성 36.5%, 여성 10.

8%),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남성 5.3%, 여성 17.8%), '결혼 비용 부담'(남성 21. 3%, 여성 13.2%) 등이 꼽혔다. 기혼 여성에 대한 조사에서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23.4%에 불과했다. 41.8%는 '자녀를 갖는 것이 좋다', 34.9%는 '없어도 무관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1997년에는 73.7%, 2000년 58.1%, 2003년54.5%였던 데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년만에 이 같은 의견이 절반이하로 줄어들어 앞으로 무(無) 자녀 가구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1명만을 두겠다는 응답자의 경우 18.2%가 교육비 부담을, 9.9%가 양육 부담을 각각 들었다. 자녀를 키우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이 출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있는 셈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평일에 집안일과 자녀 돌보기에 들이는 시간이 아내는 평균197분인데 비해 남편은 72분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