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이 화물차량에 매달려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10시 50분께 제주시 이도2동 제주학생문화원 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중이던 제주경찰서 방범순찰대 박모(21) 수경이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김모(45)씨의 4.5t 화물트럭 적재함 우측 고리에 야광반도가 걸린채 제주시 도남동 S한증막 앞까지 약 1.2㎞를 끌려갔다.
박 수경은 야광반도가 벗져지면서 도로에 떨어졌으나 신발이 벗겨지면서 발바닥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화물트럭 운전사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현재 '사람이 걸려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함께 단속에 나섰던 경찰관들이 뒤쫓아가면서 소리를 질렀으나 화물차량이 그대로 도주했다"며 "김씨를 추적한 택시운전기사의 신고로 S한증막 인근에 있는 김씨의 집에서 김씨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