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을 추진 중인 이승엽(30)에게 '주전 자리는 경쟁을 통해 따내야 하는 것'이라며 주전 보장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호치 신문'은 15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이승엽에게 매우 흥미가 있다"고 환영하면서도 "자신의 실력으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며 주전 보장은 하지 않을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점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 이승엽과 직접 전화를 할 의향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장타력을 갖췄고 1루와 외야 수비를 볼 수 있는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주전 보장과 몸값 문제에 있어 요미우리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하라 감독은 "실력 지상주의로 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이승엽이 합류하면 팀 전력이 상승하겠지만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팀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호치 신문은 이승엽이 같은 외국인 선수 조 딜런과 1루 경쟁을 펼치거나 야노 겐지, 가메이 요시유키 등 외야수들과 중견수 쟁탈전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라 감독은 이같은 팀내 사정을 이승엽에게 직접 전화해 이해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라 감독은 도요타, 노구치, 스기우치 등 올해 새로 거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해 요미우리 사랑을 몸소 펼쳐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기요다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지바 롯데가 이승엽에게 제시한 총액 2억 5천만엔보다 낮은 금액이 아니면 계약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머니 게임'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졸지에 이승엽을 빼앗기게 된 롯데의 세토야마 류조 대표는 "조건이 바뀐 것은 없지만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한국을 방문, 이승엽과 직접 담판에 나서고 싶다"며 막판까지 이승엽을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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