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행?

입력 2006-01-14 09:28:54

지바 롯데 FA 공시로 이적가능

이승엽(30)이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13일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바 롯데를 포함한 일본 내 12개 구단과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게 됐고 요미우리로의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롯데는 이승엽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요미우리 등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나타나면서 이승엽이 롯데에 FA 공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변호사가 이승엽의 이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요미우리로의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요미우리 외에도 이승엽을 원하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막판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에 대해 욕심을 낼 것이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요미우리는 1루를 맡았던 기요하라가 빠진 데다 외야수 터피 로즈마저 지난 시즌 중에 방출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용병 전력을 보강해야 할 처지다.

최근 요미우리는 1루수로 메이저리그 출신의 용병 조 딜론(31)을 영입했으나 딜론은 2루수나 3루수로 더 많이 뛴 선수라 이승엽을 1루수로 영입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에게 1년 계약에 롯데가 제시(2억 엔)한 몸값보다 많은 2억1천만 엔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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