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나도 한번~" 공직자 지선 우르르

입력 2006-01-13 10:46:05

직 출신들이 이 기회를 이용,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중앙부처 장·차관은 물론 정부 산하기관장 출신 등 중량급 인사가 대거 나설 움직임이고, 사퇴 후 선거전에 돌입했거나 사퇴를 앞두고 있는 광역 시·도의 고위 간부 규모도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공직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기피했던 광역·기초의원에도 유급제 실시로 메리트가 커지자 대거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13일 현재 5·31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공직 출신은 현재까지 대구 14명, 경북 42명 등 총 56명에 이른다.

이 중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공직 출신은 대구 2명, 경북 13명으로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각각 열린우리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공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차관급인 전 산림청장 출신인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고,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도 의성군수 출마를 위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광역시·도 간부 출신으로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이는 대구 12명, 경북 20명 등 32명에 이른다.경북도지사에 출마하는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상주시장에 도전하는 황성길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영주시장을 생각 중인 김주영 서울시 경영기획단장, 달서구청장 출마를 고려 중인 곽대훈 달서구 부구청장, 수성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진훈 수성구 부구청장 등이 눈에 띈다.

경북의 시·군 공직자 출신은 9명에 이르며 전·현직 서기관급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는 공직 출신도 많다. 한나라당 시·도당 측은 "많은 공직 출신들이 광역 및 기초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정치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있다"며 "지방의회 선거에 나서는 공직 출신이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규모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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