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장기발전 모색 간담회
"서문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은 획기적인 혁신 없이는 장기적으로 생존 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문시장 2지구 화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대구 도심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도심공동화를 해소하는 재개발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재명 경북대 교수는 12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문시장 장기발전 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영세상인들도 동참할 수 있는 경제성 있는 재개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문시장 재개발 마스트 플랜과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서문시장을 되살리겠다는 대구시 및 시장상인, 지주들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지역사회와 국가적 지원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하 경북대 교수는 "서문시장을 기반으로 대구가 산업도시로 발전한 역사성과 상업·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도시산업적 중요성에 비춰볼 때 서문시장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구동모 경북대 교수도 "전통시장 중에서 서문시장만큼 브랜드 자산가치를 가진 곳도 드물다"고 말했다.
김타열 영남대 교수는 "이용자 조사 등을 통해 서문시장의 차별화된 기능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충환 대구시의원은 서문시장 전체의 재개발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2지구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형소매점 등의 발달로 상권이 위축되고 발전구심체가 취약한 단점이 있지만, 서문시장 주위에서 대단위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서문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2천140평)에 낮은 용적률을 보이고 있어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조만간 '서문시장 리스트럭처링 연구회'를 발족, 구체적인 서문시장 장기발전 방안을 마련해 정책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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