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오는 6월 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현풍·유가면) 내 부지의 연구원 설계경기공모를 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설계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DGIST는 건축비만 2천400억 원(부지 500억 원, 기반공사비 150억 원 등 별도)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국내외 굴지 설계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비의 경우 통상 사업비의 2, 3% 수준이어서 대경과기원의 설계비만 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이번 DGIST 건설사업은 지역 기관의 건설사업비 규모로는 단연 돋보이는 대형 사업(부지 10만 평, 건평 3만 평, 본관동 건물 10여 동)으로 월드컵경기장(1천850억 원),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건축비(1천740억 원)보다도 많다.
DGIST는 우선 오는 3, 4월쯤 설계 공모와 일정,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11월쯤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 1년 정도의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말이나 늦어도 2008년 초엔 공사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석 대경과기원 사업협력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의 전체 틀 안에서 DGIST 건설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DGIST의 분양 문제나 부지 위치 등도 해결된 만큼 올 상반기 내에 설계경기공모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설계업체 선정 기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업체나 지역 업체로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외국 업체를 포함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대규모 건설사업의 경우 대부분 국제입찰을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한 만큼 국제공모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구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역의 대규모 사업으로 꼽히는 신천하수고도처리장, 대구사격장 등 300억 원 안팎의 건설사업의 설계도 국제입찰을 통해 추진했다.
그러나 국제공모를 통해 해외나 국내 굴지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컨소시엄 등을 통해 지역 설계업체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대해 황규석 실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국제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되 지역업체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도 오는 3, 4월쯤 대구 중구 수창동 소재 건축물 설계에 대한 국제공모를 예정하고 있어 대구 지역 대형 건물들의 변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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