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여성들과 학교 폭력 피해자들에게 치료와 수사, 상담 등 모든 보호 조치를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민·관 합작 범죄 피해자 지원 기구가 안동에 개설됐다.
경북지방경찰청과 안동의료원은 12일 안동의료원에서 '여성·학교 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서울 경찰병원과 부산의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이날 현판식을 겸한 개소식에는 김휘동 안동시장, 김석기 경북경찰청장,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등과 여성가족부,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원센터는 안동의료원 내에 진술녹화실과 진료실, 상담실, 피해자 안정실 등을 갖추고 여성경찰관과 의사, 간호사, 상담사, 인권 관련 NGO 관계자 등이 배치돼 24시간 동안 여성과 학교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상담, 의료, 수사, 법률지원 등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경찰청은 그동안 보호 시스템 미비로 피해자들이 병원과 경찰서를 다니며 진술하는 2중고를 겪는 등 피해 호소 과정이 오히려 더 힘들다는 여론에 따라 피해자들의 입장에 맞춘 인권보호 시스템 설치 차원에서 추진해왔으며 전국의료원 연합회장인 신현수 안동의료원장이 유치에 적극 노력해 왔다.
한편 경찰청과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전국 지방 원스톱지원센터의 홈페이지(www.117.go.kr)와 법률구조공단의 무료법률상담서비스를 연계해 상담 및 신고 온라인망을 구축하고 올 상반기까지 14개 지방경찰청 전역에 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054)843-1117.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