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의 반경 100여m 구역 안에서 닷새 동안 3건의 연쇄 화재가 일어났다. 대구 남구청과 대구앞산공원관리사무소는 일단 방화로 추정, 적극적인 대비에 나섰다.
10일 오후 4시 20분쯤 대구 남구 대명9동 대덕문화전당 뒤편 앞산 8부 능선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헬기 3대를 동원, 진화작업에 나서 5시 42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에 앞선 9일 밤 11시 10분쯤 대명6동 안일사 동쪽 9부 능선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10일 새벽 3시 20분쯤까지 100여 평의 임야를 태운 뒤 진화됐다.
또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쯤엔 대명9동 남부도서관 뒤편 앞산 9부 능선에서 역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1㏊(3천 평)를 태운 뒤 7일 오전 진화됐다.남구청 측은 "반경 100여m 이내에서 연쇄적으로 불이 나고 있어 일단 방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대구앞산공원관리사무소와 합동으로 앞산의 화재취약지역 17개소에 68명의 인원을 동원, 야간 잠복 활동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구소방본부 측도 "10일 불은 발화 지점이 인적이 드문 절벽 쪽이고, 처음 불이 난 지난 6일에도 등산로와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며 방화 가능성을 제기했다.남구청은 산불 방화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 대해 3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울산에서도 최근 반경 1㎞ 이내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6건이나 잇따라 울산시와 경찰이 방화범 검거에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달 13일 울산시 동구 마골산에서 불이 난 뒤 현재까지 마골산에서만 6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아울러 울산시는 방화범 신고자에게 3천5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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