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경제 활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구는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를 수년째 고수하고 있다. 여기다 두 차례의 지하철 참사에다 서문시장 화재까지 터져 '사고 도시'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더욱이 미래 비전마저 부재다.
세계는 지금 나라끼리도 '경제 블록' 형성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아세안에 이어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협력연합(SAARC)이 출범, 무역 장벽을 낮추고 인적'물적 교류를 시작했다. '한 뿌리'임을 강조하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어떤가. 협력은커녕 사사건건 대립과 경쟁으로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구미 지역 대기업의 수도권 이전과 관련, 대구시의 대처는 미지근했다. 대구 역시 약 2조 원의 경제손실과 함께 1만여 명이 고용기회를 상실할 것이란 분석에도 불구, '강 건너 불'로 보았다는 인상마저 든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기업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구미시에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적극 나섰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혁신도시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동구와 김천을 혁신도시로 선정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의 경제 통합만이라도 이루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도 '대구'경북 공동 번영 모색을 위한 전략 수립 위원회'를 구성,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단계별 추진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차기 대구시장'경북지사를 비롯한 단체장들이 정책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시가 급하다. 이의근 지사와 조해녕 시장은 퇴임 전에 경북과 대구가 상생할 수 있는 경제통합의 주춧돌이라도 제대로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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