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번째 인간 AI 환자 발생

입력 2006-01-10 10:11:25

터키서도 감염자 5명 늘어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이후 8번째로 중부 후난(湖南)성의 6세 소년이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위생부가 9일 발표했다.

위생부는 후난성 구이양(桂陽)현에 사는 어우양(歐陽) 군이 지난 12월 24일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며 발병해 조사한 결과 발병 전 이 소년의 집에서 가금류가 병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소년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생부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환자의 가검물을 시험한 결과 H5N1형 AI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나타내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와 중국의 기준에 따라 인간 A1감염으로 확진했다고 설명했다.

후난성 위생당국은 현지에 방역요원을 파견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밀한 의학적 관찰을 진행했으나 임상학적인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에 앞서 7명의 인간 AI 감염환자가 발생해 그 가운데 3명이 사망했었다.

한편, AI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터키에서 추가로 5명이 AI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9일 보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터키에서 AI 감염자 수는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자 중 4명은 북부지역인 삼순, 카스타모누, 코룸시(市) 출신이며 1명은 동부지역인 밴시에 살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감염자는 모두 4~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베이징 앙카라 AFP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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