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주자 경쟁적 애정표현
다음달 18일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에 나선 주자들이 지역에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10일 경북 안동 파크호텔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는 주요 당권 도전 주자들이 참석했다. 일부 주자들은 부인까지 내세워 구애작전을 펼쳤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경북지역 대의원은 730여 명. 대구까지 합치면 1천300여 명이나 돼 1표가 아쉬운 당권 도전 주자들에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김부겸(경기 군포) 의원은 당권 도전 주자 중 유일하게 경북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직접 참석해 고향인 경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했다.부산 출신인 김영춘(서울 광진갑) 의원도 이날 교례회에 참석, 당원들에게 이웃고향론을 펼쳤다.당내 '빅 2'의 대리전도 벌어졌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인 민혜경 여사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가 나란히 참석, 남편을 대신한 인사말에서 당의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에 대한 애정도 수차례 강조했다. 민 여사와 인 여사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운영진, 8개 구·군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등 20여 명과 각각 오찬과 만찬을 갖고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강행군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새해 첫 일정을 자신의 팬클럽인 '김근태 친구들'과 함께 포항 호미곶의 해맞이로 시작할 만큼 지역에 강한 애착을 보인 바 있다.중앙당 행사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또 다른 당권도전 주자인 김혁규(비례대표) 의원과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축전 및 화환으로 참석을 대신했다.
정판규 열린우리당 도당 사무처장은 "2·18 전당대회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중있는 당내 인사들이 경북을 찾고 있다"며 "당내 기반이 약한 경북의 여론 전달을 위해 이들을 자주 초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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