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중요함 이젠 알았어요"

입력 2006-01-10 10:37:14

지난주 식품첨가물조사에 이어 안전한 먹을거리의 대안적 성격을 갖는 유기농 생산지와 판매점을 취재했다. 대구 동구 미대동 구암마을과 수성구 수성4가 유기농 판매점인 두레마을, 범어동 땅살림을 취재하고 모둠별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 친환경농업이란

친환경농업은 크게 유기농업과 저투입농업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비료를 일정 수준 이하로 사용하는 저투입농업을 포함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를 두고 있지만, 외국은 거의 유기농업만을 이야기한다. 친환경농업이란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을 유도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환경을 보전하면서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이다. 이를 위해 생태계의 물질순환 시스템을 활용해 농약안전 사용 기준과 작물별 표준시비량을 준수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병해충 종합관리, 작물양분 종합관리,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기술, 윤작 등을 이용한다. 류지영기자(대덕초3년)

▲ 친환경농산물의 종류

친환경 농산물은 4가지가 있다. 먼저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을 2분의 1만 사용한 것이다.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전환기 유기농 농산물은 농약으로 차 있던 땅이 복귀되려면 3년이 걸리는데, 그 3년 동안 기른 농산물이다. 유기농 농산물이란 비료, 농약을 치지 않은 농산물을 말한다. 고보명기자(관남초3년)

▲ 유기농업이란

유기농업이란 화학 비료, 농약, 가축 사료 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재료만을 사용하는 농업을 말한다. 유기농업은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이 계속 써 오던 방법이고 중국에서도 수천 년간 써 왔던 방법이다. 농약을 쓰지 않을 경우 제초가 큰 문제로 대두된다. 대단히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초 기계가 개발되어 있고, 오리나 우렁이를 논에 키움으로써 제초나 제충 효과를 얻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전해져 내려오거나 연구되고 있다. 윤동현기자(공산초4년)

▲ 땅살림의 유기농업

유기농 농산물 판매점 '땅 살림'에서 유기농 농산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유기농이란 농약을 거의 안 치고 농사를 짓는 것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 농촌에 살고 있는 수많은 곤충과 여러 생물들이 죽게 된다. 이에 따라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먹이사슬도 파괴된다. 사람도 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각종 채소나 과일의 남아 있는 농약은 우리 몸에 쌓여서 여러 가지 질병과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 안희재기자(화교초3년)

▲ 유기농식품1

유기농 농산물 판매점 '땅 살림'에서 유기농으로 된 식품의 원료에 대해 조사했다. 현미 식초에는 현미 50%, 곡자10%, 정제수 38%, 이스트 0.02%가 들어가고 부침 가루는 밀가루 91%에 감자 전분, 정제염, 찹쌀가루, 정백당 등이 들어간다. 감자라면은 밀가루와 감자 전분이 45%씩 들어가고, 후레이크는 건파와 건당근, 표고버섯 등을 원료로 한다. 안지수기자(범일초4년)

▲ 유기농 농산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유기농 농산물이라고 하면 값이 비싸다거나 벌레를 먹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일 뿐이다. 유기농 농산물이 비싼 이유는 재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농약 사용량에서 세계 2위로 꼽힐 정도로 유기농 농산물 소비량이 적은 편이다. 유기농은 농산물 외에 양갱이나 과자 같은 식품도 많다. 이 모든 것이 국산이라고 하니 참 믿을 수 있는 것 같다. 권도혁기자(대청초4년)

▲ 유기농 등급

유기농에도 등급이 있다. 맨 처음 신청을 해서 합격하면 저농약, 두 번째 신청을 해서 통과하면 무농약 판정을 받는다. 만약 두 번째 신청에서 농약 성분이 나오면 저농약 등급밖에 받을 수 없다. 3년이 경과한 후 신청을 하여 합격하면 전환기 유기농 계급을 받게 되며, 마지막에 4, 5년이 지나고 나서 통과하면 유기농산물 시험인정마크를 받게 된다. 오종혁기자(종로초4년)

▲ 생활협동조합

생협이란 생활협동조합의 약자로 생산지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전달해 주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생산지에서 바로 전달해 주기 때문에 값이 싸고 믿을 수 있다. 그리고 국산이기 때문에 농약도 거의 안 친 농산물을 제공해 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당뇨나 고혈압, 아토피 등의 병은 먹을거리의 변화에서 일어났다. 특히 감자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몸에 좋고 다음은 쪄서, 삶아서, 볶아서 먹는 순으로 몸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튀겨먹는 감자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다솔기자(선원초6년)

▲ 녹색살림 생활협동조합

요즘에는 많은 상품이 도·소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오기 때문에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면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곳이 '생활협동조합'이다. 지금까지 4년이 된 녹색살림 생협에서는 식품안전을 위한 강좌와 생산지 체험 등을 하는 녹색살림 캠프,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을 한다. 생협에 가입하면 가입비 3만 원에 운송비, 인건비, 관리비, 지원비로 내는 월 회비 2만7천 원을 내고 제품은 원가대로 받는다. 이지민기자(대곡초6년)

▲ 두레마을

안전한 먹을거리를 조사하러 두레마을에 갔다. 두레마을은 바른 먹을거리를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우리는 최성희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유기농 음식은 농약을 뿌리지 않잖아요? 그럼 벌레가 음식을 다 갉아 먹지 않나요?" "좋은 질문입니다. 유기농 음식은 벌레를 식초, 생선비린내로 없앤답니다." 우리는 신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 선생님은 이어서 유기농 등급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처음엔 저농약인증을 받고, 무농약인증, 전환기유기농 인증, 유기농산물 인증마크를 준답니다." 선생님은 마크를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했다.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나니 안전한 먹을거리가 왜 중요한지 깨달았다. 류솔비기자(장기초4년)

▲ 구암마을

구암마을의 정운석(56) 회장님을 찾아갔다. 구암마을은 농촌 체험 마을이어서 고구마 캐기, 콩 사리, 감자 캐기, 사과 따기, 인절미 만들어 먹기, 두부 만들기, 메뚜기 잡기, 짚신 삼기, 볏짚 꼬기, 굴렁쇠 굴리기, 전통혼례, 소달구지 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구암마을에서는 밭농사, 과수원 농사, 논농사를 한다. 우리는 밭농사를 하는 비닐하우스에 가서 무농약인 깻잎을 보았다. 작년에 우리 가족이 심고 길렀던 깻잎과 호박, 고추, 상추 등이 생각났다. 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하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싱싱한 야채를 거둘 수 있었다. 유기농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오지혜기자(계성초4년)

▲ 유기농 깻잎

구암마을 정성병(74) 할아버지의 비닐하우스에 가니 무농약 깻잎이 있었다. 깻잎의 잎은 부드럽고 도톰하다. 딸 때는 잎을 눌러 딴다. 농약을 치지 않는 게 더 싱싱하다고 한다. 향은 몇 배 차이가 난다. 물은 3일 만에 한 번씩 준다. 이것은 유기농으로 5년이 되었고 E마트에서 이 제품들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유기농 체험을 하고 나니 야채와 식물의 중요성과 신기함을 알게 되었다. 김해웅기자(계성초4년)

사진: 기자단 어린이들이 구암마을에서 유기농 깻잎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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