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4개팀, 쿤밍·터키 등 해외전훈

입력 2006-01-09 14:20:40

프로축구 K-리그 14개 구단들이 휴식기를 끝내고 2006년 새 시즌을 향해 일제히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다수 구단이 9일부터 국내 훈련에 착수했거나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지난 4일부터 일찌감치 땀방울을 흘리기 시작한 팀도 있다. 동계훈련은 대부분 다음달 말 또는 3월 초까지 이어진다.

전지훈련지는 '대세'가 터키 안탈리아와 중국 쿤밍(昆明)이다.

유럽 클럽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는 안탈리아는 현지에서 크고 작은 클럽 대항전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그라운드가 딸린 호텔이 많아 현장에서 '즉석 대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FC 서울, 울산 현대, 대구FC, 부천 SK, 신생팀 경남FC 등 5개팀이 집결한다.

지난 4일 소집한 2005년 리그 챔피언 울산은 제주 훈련을 거쳐 23일부터 안탈리아에서 리그 2연패 구상에 골몰한다.

올해부터 리그에 합류하는 14호 구단 경남FC는 남해, 마산, 함안을 거치며 도내 따뜻한 곳을 순회한 뒤 안탈리아로 첫 전지훈련을 떠난다.

중국 윈난(雲南)성 성도로 해발 1천890m 고지인 쿤밍은 마라톤 지구력 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이봉주(삼성전자) 등 국내 건각들이 매년 찾는다. 아네테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04년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테헤란 원정에 앞서 쿤밍에서 체력을 길렀다.

FC 서울은 9일부터 2주 간 쿤밍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은 쿤밍과 안탈리아를 차례로 거친다.

지난해 최대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부터 시작된 국내 훈련에 이어 22일부터 쿤밍에서 뒷심을 기를 계획이다. 광주 상무도 다음달 5일 쿤밍으로 떠난다.

지난 4일부터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훈련 중인 부천은 일부 선수를 쿤밍으로 보내 SK컵 대회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일본파와 남미파 팀들도 있다.

지난해 후기리그 우승팀 성남은 9일부터 강릉과 전남 순천, 광양을 순회하며 훈련한 뒤 다음달 1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宮崎)와 가고시마(鹿兒島)에서 몸을 만든다.

수원 삼성은 남해 훈련을 거쳐 2월8일부터 가고시마에서 훈련한다.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은 이달 중순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향해 남미 축구를 접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는 다른 팀과 달리 '나홀로' 훈련을 택했다.

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 포항은 스페인 남부 카나리아군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클럽이 출전하는 4개국 클럽 대회에 참가한다.

부산은 강서 클럽하우스 훈련에 이어 21일부터 키프로스에서 3주 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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