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기초단체장 판세는?-(6)의성·군위·청송·영양

입력 2006-01-09 09:56:08

의성에선 현 군수가 출마하지 못해 출마희망자들 간 각축전 양상이며, 군위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지만 한나라당 후보 경선 여론이 강하게 불고 있다.

반면 청송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고, 특히 영양은 현직이 경북 23개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경쟁 출마희망자들에게 밀리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방송(TBC)과 공동으로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기초단체별로 만 19세 이상 도민 100명씩을 상대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강호' 없는 3파전

◆의성군수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하지 못하는 곳이다. 독보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출마희망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여론조사 결과 김복규 전 의성군수, 최유철 새마을운동중앙회 의성군지회장,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 등 3명이 20% 안팎의 지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 전 군수는 50대 이상, 최 지회장은 40대, 김 전 차관은 30·40대가 주 지지층이다.이들 뒤에 신영호 의성군산림조합장과 이상문 법무부 범죄예방 의성지역협의회장, 강원진 전 경북도의원 등이 추격 중이다. 신 조합장은 50대 이상, 이 협의회장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박영언 現군수 두각

◆군위군수

출마희망자가 별로 없는 가운데 최근 출마희망자 중 한 명이 군수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쪽으로 키를 돌렸다.박영언 현 군수가 1위에 올랐다. 박 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의성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김재원 국회의원이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어 박 군수 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다른 출마희망자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 군수를 공천한 국회의원이 김재원 의원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변화' 가능성을 노리며 지지세 넓히기와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박 군수 다음으로는 김휘찬 군위농협 조합장과 장욱 경북도의원이 10%대의 지지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박 군수의 현직 프리미엄을 인정하면서도 당 공헌도에서 박 군수보다 낫다고 판단,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력하고 있다.서재규 전 청송부군수는 최근 군수 출마를 포기하고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연령별 주 지지층을 보면 박 군수는 40·50대 이상, 김 조합장은 30대, 장 도의원은 50대 이상이다.

배대윤·윤경희 접전

◆청송군수

드물게 현직 프리미엄이 없다. 단체장이 다른 출마희망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배대윤 현 군수와 윤경희 경북도의원이 3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선두권에 안의종 전 청송군수가 약간 뒤진 지지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얼굴을 충분히 알린 것을 감안하면 배 군수에 대한 지지율은 낮은 편. 반면 정치신인인 윤 도의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데도 안 전 군수를 넘어 배 군수와 예상 밖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청송 역시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로, 경선 원칙이 적용된다.이재홍 전 청와대 행정관은 10%를 넘긴 지지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 행정관은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힌 지가 얼마 되지 않아 지지율이 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영 청송·영양축협 조합장과 권구오 진보지역교육살리기 추진위원장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권영택·이호근 각축

◆영양군수

정치 신인 등의 도전에 현직 단체장이 밀리는 지역이다. 경북의 기초단체장 중에는 유일하다.권영택 영양여중·고 재단이사장과 이호근 경북도의원이 30%에 가까운 지지로 양 강을 형성,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용암 영양군수는 양 강보다 약간 뒤졌다.

권 이사장은 40대 초반으로 정치 첫 입문인데도 의외의 지지율을 보였다. 영양여중·고를 경북의 명문 여학교로 키웠다는 여론이 지지율 급상승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 도의원은 군의원 경험과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활동이 높은 지지도로 연결됐다.

권경호 경북도의원과 윤철남 지방분권운동 영양군 준비위원장이 10%대 지지율로 이들 뒤를 추격 중이다.연령별 주 지지층에서는 권 이사장은 30·40대, 이 도의원은 40대, 김 군수와 권 도의원은 50대 이상, 윤 위원장은 30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희지 영양부군수도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영양군수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