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혼전 판도…'예측 불허'

입력 2006-01-09 08:17:28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가 10개팀간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자 프로농구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예측하기 힘든 대혼전 속에 빠져들어 농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지난 해 12월 20일 개막된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공동 1위에 안산 신한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이 5승2패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 뒤를 이어 2경기차로 광주 신세계, 춘천 우리은행, 구리 금호생명이 3승4패로 뒤쫓고 있고 '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은 역시 이들과 1경기차로 6위에 처져있다.

우선 8일 경기에서 공동 1위팀들이 모두 패하며 중위권과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공동 3위그룹 3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는 점에서 순위 판도는 예측 불허다.

우리은행은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의 가세로 팀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경기를 뛴 캐칭은 평균 31.5점에 리바운드 14.5개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이고 있으며 캐칭의 가세로 김영옥, 이경은, 김은혜, 김계령, 홍현희 등 다른 선수들도 함께 상승세를 타는 시너지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금호생명도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우승후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개막 후 4연패로 나가떨어졌던 금호생명은 최근 3연승으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8일 국민은행을 꺾은 뒤 "오늘 경기가 고비였다. 강팀을 꺾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올라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신세계 역시 만만치 않다. 정인교 감독 대행 체제로 맞은 2번째 경기인 7일 삼성생명 전에서 20점차의 완승을 이끌어내 앞으로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괴물 용병'으로 불리는 앨레나 비어드와 '특급 신인' 김정은의 콤비 플레이는 언제 어느팀과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또 삼성생명 역시 지금은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농구 명가'답게 언제든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농구의 명품'으로 불리는 박정은과 '바니 공주' 변연하가 이끄는 삼성생명은 특유의 관록과 노련미가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과연 어느 팀이 4장 걸려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