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세 쌍둥이 박선영씨 자매의 꿈

입력 2006-01-07 10:07:48

"이달 말에 개업하는 '장미와 곱창' 대박나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모두 잃었지만 꿋꿋하게 살아가고 세 자매의 작은 꿈입니다.

1979년 4월21일 오후1시45분에 태어난 큰 언니(박선영.주부), 그리고 1분 뒤 세상밖으로 나온 둘째 언니(박경은.회사원), 다시 30초가 지나 세상 구경에 나온 막내 박정원입니다. 지금은 계대 근처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있지요.

지난해 우리 세자매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TV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손님들도 많이 찾고 유명세도 톡톡히 치러고있습니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지금 하고있는 곱창집 '빨간 꾸부리과'는 문을 닫고 이달 말에 경북 북문쪽으로 옮겨와 '장미와 곱창'이라는 간판으로 재개업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세 쌍둥이는 언뜻 보면 모두 비슷해보이지만 각자 개성이 강합니다.

큰 언니는 계명문화대 패션디지인학과를 졸업해 튀는 옷을 즐겨입는 편이고 대구공업전문대 비서행정학과를 졸업한 둘째 언니는 무난한 걸 좋아한답니다. 또 대구전문대 관광통역학과를 졸업한 막내인 저는 어릴 때부터 곱창집을 하던 어머니 일을 도와, 주방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합니다.

새해를 맞아 오빠, 언니 그리고 우리 세쌍둥이 모두 건강하고 세자매가 함께 하게될 '장미와 곱창'집의 대박을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막내 박정원

사진 : 3일 오후 세 쌍둥이 자매가 계명대 동문 '빨간 구부리과'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도구를 들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정재호 편집위원 jhchu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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