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개월에 두 번 정도 '가족독서토론회'를 가진다는 신년계획을 세웠습니다."
김서연(8)·수연(6) 남매를 둔 이지영(32·여·하얀얼굴예쁜몸매 2호점 원장)씨 가족은 집에서 늘 책을 끼고 산다. 집에서 TV를 없앤 지난해 5월부터 달라진 풍경이다. 8개월 정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매달 읽은 책을 정리하는 간단한 가족모임을 정례화해 나갈 생각이다.
이씨는 아이들이 읽은 동화책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신년계획을 세우기까지에는 남편 김성은(35)씨의 도움이 컸다. 이씨는 "TV를 치워버리자는 이야기는 남편이 먼저 꺼냈습니다. 처음엔 저와 집에서 종일 아이들을 봐주시는 시어머니께서 반대를 했죠."
이씨는 남편과 의논 끝에 집에서 보던 TV를 친척집에 줘버렸다. TV가 없어지면 아이들의 관심이 컴퓨터로 옮겨질까봐 컴퓨터까지 처분해버렸다. 효과는 금방 드러났다. 가정에서의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섯 살이었던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동화그림책을 펴고, 밤에도 동화책을 보다가 잠이 들 정도였다. 언제부터인가는 아이들을 봐주시는 시어머니께서도 책을 펴놓고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것은 남편 김씨의 몫이었다. "주말이면 산과 들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TV를 보지않는데 따른 단점을 여행을 통해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이씨는 TV를 없앤 지난 8개월간 처음 의도했던 대부분이 이뤄졌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또 다른 성과로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독서토론회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박운석기자
사진 : 집에서 TV를 치워버린 후 생활이 확 바뀌었다는 이지영씨 가족이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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