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만 더 일할 생각입니다."
올해로 운전대를 잡은 지 56년째인 김달주(78.북구 복현동)씨. 22세 때 군에 입대해 6년동안 운전병 생활을 한 것을 시작으로 트럭운전 10년, 학교 및 회사 통근버스 10년, 법인택시 17년, 개인택시 13년 등 화려한 운전경력이다.
60년 가까이 운전대를 잡았지만 작은 접촉사고 몇 건을 빼면 큰 교통사고 한번 없었다.
그는 오전 7시면 택시를 몰고 나와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귀가할 정도로 아직은 건재하다.
"특별히 아픈데도 없어요. 쉬엄쉬엄 일하니 오히려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한달동안 일하면 100만 원 이상은 너끈하다.
이런 김씨의 56년 운전생활에는 든든한 후원자이자 건강지킴이인 아내 김순남(75)씨가 있었다. 아내는 평생동안 혹시나 남편이 아플까봐 보약을 달여내고 반드시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 김씨는 "평생을 운전대를 잡았지만 큰 사고없이 지내온 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김씨는 " 전국 최고령 택시기사에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김달주씨가 쉬는 날인 3일 오후 다음날의 안전 운전을 위해 차량을 점검하며 동네 근처를 시험 운전하고 있다. 정재호 편집위원 jhchu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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