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재오·안택수 각축
한나라당이 원내대표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 사령탑을 뽑기로 하고, 5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병국 의원)를 구성했다.
구도는 친박 대 반박 싸움에 중도파가 뛰어든 양상이다. 박근혜 대표 측근인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과 친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간의 일합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주자로 나선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중도파를 자임했다. 고흥길(경기 성남분당갑) 의원도 출마설을 흘리고 있다.
사무총장을 그만둔 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는 김 의원은 사무총장 시절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다가 되돌아 온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의원은 권오을(안동) 의원에게 정책위의장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
5전6기를 노리는 안 의원은 대구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TK가 독식한다"는 당내 여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게다가 지역 의원들도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친박 대 반박의 구도에서 뚜렷한 색깔없이 조용하게 표를 모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어부지리를 노리겠다는 셈법도 보인다.
안 의원은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에게 정책위의장을 제안, 러닝 메이트로 나설 것을 제의했지만 아직은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일에는 대구의원들을 초청, 오찬 모임을 갖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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