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집중 폭우가 원인
사흘간의 폭우 끝에 발생한 산사태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마을을 덮쳐 주민 2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관리들이 4일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5시께(현지시간) 자바섬 중부 시제루크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옥 120여 채가 매몰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여 명이 진흙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 10여 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12명은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산사태가 난 시간은 주민들이 잠을 자거나 이슬람 아침예배를 드리는 때여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장에 150명의 군과 경찰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시제루크 마을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50㎞ 떨어진 반자르네가라시(市) 인근에 있으며 600여 명이 살고 있는 산악지역이다. 자바섬 동쪽 젬버 지역에서도 지난 1,2일에 걸쳐 발생한 홍수로 6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되고 5천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열대성 폭우 때문에 수십 차례의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자카르타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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