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피해상인 유통단지 입주도 힘들듯

입력 2006-01-05 10:19:46

대구 서문시장 대화재와 관련, 서문주차빌딩을 대체 상가로 이용하게 해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좌절된 데 이어 2지구 상인들의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내 섬유제품관(텍스빌) 입주도 힘들어질 전망이다.

섬유제품관조합은 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근 서문시장 2지구 80여 개 업체가 텍스빌 입점을 요구한 데 대해 현재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달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갈수록 침체하고 있는 텍스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품목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커튼, 이불, 원단 등을 취급하는 2지구 상인들이 입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텍스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상기 섬유제품관조합 이사장은 "대구시가 텍스빌의 품목을 완전 자유화할 경우 2지구 상인들의 입점을 당장 추진할 수 있다"면서 "2월 총회 때 조합원들의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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