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테니스 코트에 돌아온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스위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몬디알 호주 여자하드코트 챔피언십(총상금 17만5천달러) 단식 3회전에 진출하며 순항을 거듭했다.
힝기스는 4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얄 파인스 코트에서 벌어진 클라라 쿠칼로바(36위.체코)와의 2회전에서 2-0(6-3 6-2)으로 승리하고 8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라 누리아 야고스테라(50위.스페인)와 4강행을 다툰다.
지난 2002년 10월 이후 3년 3개월만에 WT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힝기스는 1회전에서 마리아 벤토카비치(62위.베네수엘라)를 2-0(6-2 6-1)으로 누르는 등 이날까지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완승을 거둬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힝기스는 3일에는 17세의 '신성' 타티아나 골로방(24위.프랑스)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게 건 중국의 리팅-순첸첸조를 2-0(6-1 6-4)으로 제압하는 등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역 선수들을 압도하며 전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살려가고 있는 힝기스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3번이나 우승컵을 안았던 호주오픈(1월 16일~29일)에서 돌풍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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