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3선 연임 제한 및 유고 등으로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못하는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에선 현직 부단체장의 지지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시와 구미시에서도 현직 시장의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가운데 과거 시장, 부시장을 지냈던 출마희망자들이 우선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는 매일신문이 대구방송(TBC)과 공동으로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기초단체별로 만 19세 이상 주민 194~284명을 상대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이다.
지지율 큰 격차는 없어
◆대구 수성구=이진훈 부구청장이 20%에 밀접한 지지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원형 전 국회의원,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 금태남 전 수성구 총무국장, 김형렬 한나라당 대변인실 행정실장 등이 10%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충환 청와대 행정관, 최정이 수성구 총무국장, 김기무 대구환경시설공단 이사장, 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부구청장과 이 전 국회의원, 최 총무국장 등은 여성층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이 전 의장, 김 행정실장, 김 행정관 등은 남성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부구청장은 40대에서, 김 행정실장은 20대에서, 최 총무국장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수성구의 경우 출마희망자들이 많고, 지지율도 아직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아 경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곽대훈 부구청장 두각
◆대구 달서구=곽대훈 부구청장이 50%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강신우 민주노동당 달서구위원장, 정덕규 전 대구시의원, 정판규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김형준 대구시의원 등이 10% 안팎의 지지율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곽 부구청장은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고,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60%를 웃도는 지지율을 얻었다. 강 위원장은 20대와 30대, 정 전 시의원은 40대, 정 사무처장은 20대와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달서구의 경우 현직 부단체장의 지지도가 크게 높아 각 정당의 공천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기환 前시장 선두권
◆포항시장=정장식 포항시장의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으로 이번에 새 시장을 뽑아야 한다. 따라서 어느 시·군보다 출마희망자가 많고, 또 이들이 일찌감치 인지도 넓히기에 나선 상태다.
본사의 이번 신년 특집 포항시장 출마희망자 지지율 조사에선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 열린우리당 소속의 박기환 전 포항시장을 포항시장 출마희망자군에 포함시켰다. 포항시장 출마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
본사가 이들을 상대로 판세를 조사한 결과 박기환 전 시장이 40%를 넘는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예전 4년간의 포항 시정을 통해 얼굴이 알려졌고, 청와대 비서관 경력 등이 지지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어 김순견 경북도의원, 공원식 포항시의회 의장, 박승호 전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 손규삼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박 전 시장을 추격하고 있다. 이들은 포항이 아닌 타지에서의 공직 생활 등으로 지역에 얼굴을 알릴 시간이 적은 이유 등으로 지지도가 낮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후보 간 지지도 차는 크게 좁혀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일단 남유진>김석호 순
◆구미시장=최근 재선의 김성조(구미 갑) 국회의원이 구미시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매일신문의 구미시장 선거 판세 조사는 김 의원의 출마 선언 전 이뤄진 것. 조사 결과 남유진 전 구미부시장이 30% 초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국가청렴위원회 홍보국장을 사퇴한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이 정도의 지지를 얻은 것은 구미부시장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김석호 경북도의원, 윤영길 전 구미시의회 의장, 채동익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등이 남 전 부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최근성 민주노동당 구미시당위원장과 정보호 경북도의원 등이 뒤따르고 있다.
연령별 판세에서는 남유진 전 부시장의 경우 40대 이상, 김석호 도의원은 20~30대, 윤영길 전 의장은 50대 이상, 채동익 국장은 30~40대, 최근성 위원장이 20대 및 40대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구미 역시 추격권에 있는 출마희망자 대부분이 얼굴알리기에 나선 시간이 적어 격차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또 김성조 의원이 당 공천을 위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경우 판세는 지금보다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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