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월드컵 전초전' 0-0 무승부

입력 2006-01-04 08:22: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이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독일 월드컵 전초전을 치렀지만 승부를 내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하이베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의 정규리그 21차전에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양 팀은 라이벌답게 전후반 내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비겼고 리그 2위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13승6무2패(승점 45)로 선두 첼시(승점 58)와 승점 차를 13점으로 유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벤치에 대기시킨 채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는 전반에는 아스날, 후반에는 맨유의 공격이 활발한 가운데 양 팀 모두 거친 몸싸움과 옐로카드를 주고 받았다.

전반 10분 아스날 프란세스코 파브리가스의 오른발 슈팅이 맨유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호나우두가 아스날 골문 왼쪽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을 넣는 데에는 실패했다.

박지성은 후반 중반 긱스 대신 투입돼 양 측면을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티에리 앙리(29), 로베르 피레스(33), 마티유 플라미니(22), 파스 칼 시건(32) 등 프랑스 출신 주전 4명이 모두 뛴 아스날을 상대로 월드컵 골 감각을 조율했다.

박지성은 후반 37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공중으로 뜨는 바람에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맨유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는 앙리를 팀 동료 루니와 함께 막아냈고 시건과의 대결에서도 코너킥을 이끌어내는 등 우위를 보였다.

이때부터 박지성은 3-4차례 코너킥을 직접 차는 등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아드보카트호의 월드컵 본선 세번째 상대인 스위스 수비의 핵심 필리프 센데로스(20)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또 올 시즌 맨유가 치른 정규리그 2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갔지만 최근 세 경기째 교체 멤버로 나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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