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논문조작'(1위) 소식이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린 한 주였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줄기세포 연구 재검증 결과에 따르면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데이터는 오류가 아닌 고의적 조작에 의한 것이라 판명됐다. 황 교수에 대한 믿음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누리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2월 26일 '양심적 병역거부'(2위)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앞으로 대체복무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 서울타워'(3위)가 8개월 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12월 9일 'N 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화려하게 변하는 바깥모습, 리모델링을 통해 모든 편의시설이 현대화하면서 더욱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20년 전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4위)이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충남 태안군은 관내 농어촌버스에 1970~80년대 안내양과 똑같은 차림의 여승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의 안내양 복장에 '빵모자', 허리에는 요금 가방을 차고 '오라이~', '스톱!'을 외치며 버스 정차와 출발을 알리게 된다.
'중국의 나체미녀'(5위)가 누리망(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한 잡지사의 제의로 찍은 나체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야와와는 이 사진으로 누리꾼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며 누리망 스타로 등극했다. "모델로 일하는 이상, 많은 사람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는 건 좋은 일이다"라는 소감이 더욱 화제가 됐다.
날씨가 날로 추워지는 요즘 '겨울철 별미음식'(6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제격이다. 팥죽·동치미·군고구마·찹쌀떡·메밀묵·식혜 등이나 떡국·동태찌개·파래·굴전 등의 음식이 겨울철 권장 음식으로 나와 있다.
'호감 주는 대화법'(7위)을 묻는 글이 많이 늘었다. 한 해를 넘기면서 새해에 좀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없는 게 없다는 중국에서 사람이 직접 음료수를 건네주는 자판기, 일명 '미녀 자판기'(8위)에 대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효용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들의 12월 결산을 앞두고 주식 배당금과 관련된 용어 '배당락'(9위) 검색수도 늘었고,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천문동'(10위)이라는 신비의 약초 발견소식도 화제가 됐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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