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상인들, 주차빌딩 임시 이용 동의

입력 2006-01-04 06:11:14

대형 화재를 겪은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이시장 내 주차빌딩을 대체 상가시설로 활용하자는 요구와 관련, 나머지 6개 상가연합회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 입장을 밝혀 이용에 동의했다.

서문시장연합회 윤종식 회장은 3일 오후 6시30분께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2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상가연합회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차빌딩 대체상가 이용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4개 상가연합회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찬성 입장을 밝힌 지구는 1지구 1층 상가연합회, 1지구 2층 상가연합회, 5지구 상가연합회, 건어물 상가연합회 등 4곳이며 반대는 4지구 상가연합회, 동산 상가연합회 등 2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 자리에서 각 지구별 투표율과 찬반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주차빌딩 이용에 대해 찬성 결론이 나자 2지구 상인 500여명은 이들의 요구가받아들여진 것을 환영하며 주차빌딩 앞에서 이들을 배려해 준 이웃 상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촛불 집회를 벌였다.

2지구 상가연합회 류상형 회장은 "이틀동안 벌여왔던 밤샘농성 등을 끝내고 4일부터 서문시장연합회 이사회를 통해 주차빌딩 사용 절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4일 각 지구별 동의서가 정식 접수되면 주차빌딩이 상가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안전진단 등을 거쳐 조만간 이용 허가 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지구별 찬반 투표결과의 발표에 앞서 투표 방식 등을 놓고 각 지구 회장들과 상인들간에 말다툼이 벌어져 발표가 1시간30여분 지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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