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아이스링크 붕괴 5명 사망

입력 2006-01-03 09:20:37

밤샘 구조작업… 사상자 늘 듯

독일 남부 알프스 지방의 바트 라이헨할에 있는 아이스링크 지붕이 무너져 적어도 5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2일 밝혔다. 경찰은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 바트 라이헨할에 있는 이 아이스링크 지붕이 이날 오후 4시경(현지시간) 갑자기 무너졌으며 지붕 붕괴 당시 실내에 약 50여 명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 5명이 사망했으며 지붕 잔해 속에서 25명이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경찰은 아직 20~25명이 부서진 지붕 더미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최악의 경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폭설이 내려 30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로 60m, 세로 30m 크기의 지붕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언론이 전했다. 사고 직후 아이스링크에 경찰과 구조반이 투입돼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고 현장 부근에 긴급 의료 구조대가 설치됐다. 경찰은 탐지견을 동원해 밤을 새워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지역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어 구조 장비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스 전문 N-TV 방송이 밝혔다. 이 방송은 구조작업이 지연될 경우 영하의 날씨에 부상자가 동사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바트 라이헨할 아이스하키 클럽의 한 관계자는 사고 1시간 반 전에 시 당국으로부터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정기 훈련이 취소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반 스케이트장은 계속 사용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아이스링크에 있던 사람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바트 라이헨할 부근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눈사태로 10명이 눈 속에 파묻혔으나 7명은 빠져 나왔으나 나머지 3명 중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아직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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