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홍성 농장 철수

입력 2005-12-30 10:21:22

황우석 교수가 무균돼지 복제실험을 진행해온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농장을 철수했다. 30일 농장 소유주 최정식(49)씨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주 홍성 농장에 있던무균돼지 100여마리와 실험기자재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최씨는 "지난주 말 철수작업이 모두 끝났다"며 "무균돼지 등을 어디로 옮겨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1천452㎡(440평) 규모인 이 농장은 황 교수팀이 무균돼지를 이용한 장기연구를하던 곳으로, 황 교수팀은 2002년 11월부터 1년 단위로 양돈농장을 빌려 돼지복제실험을 해왔다.

당초 임대차기간이 끝나는 지난달 농장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가 신규 임차인의 양보로 농장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결국 이번 가짜 줄기세포 파문으로 농장 실험시설은 모두 철수하게 됐다.황우석 교수의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게재한 사이언스는 29일 이 논문의 공동 저자 25명 전원으로 부터 철회 요청 서명을받지 못하더라도 곧 직권 철회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05년 논문의 공동 저자들에게 30일까지 철회 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그날까지 모든 서명을 받지 못하게 되면 편집장 명의의 철회 성명을 싣거나 자체 조사위원회 명의의 철회 성명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편집장은 "논문의 철회는 영구적인 학문적 기록을 수정하기 위한 편집상의, 또한 문헌상의 장치"라면서 "황교수의 2005년 논문에 대한 서울대의 조사 내용을 건네 받지 못한 채 뉴스 보도만을 갖고 철회할 수는 없는 것임에도 불구, 가능한한 빨리 논문 철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이언스측은 이르면 31일께 황교수의 2005년 논문을 공식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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