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 서울 삼성 꺾고 천적관계 확인

입력 2005-12-30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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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F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올 시즌 상대전적 3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점하며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KTF는 2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95-91로 승리, 최근 2연승을 거두며 12승13패로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의 승부의 무게추는 KTF의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20점.13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KTF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 첫 득점을 골밑슛으로 가볍게 얹어놓은 딕슨은 이후 76-76인 4쿼터 약 2분이 경과할 무렵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또 다시 통렬한 덩크슛을 연이어 터뜨려 내리 5점을 추가, KTF 쪽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곧이어 애런 맥기(31점)의 득점까지 추가한 KTF는 경기 종료 약 7분을 남겨놓고는 83-7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고 이 점수차는 이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딕슨은 4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를 고비 때마다 6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딕슨은 삼성의 '골밑 지킴이' 올루미데 오예데지(17점.13리바운드)와 기록 상으로는 대등한 경기를 했으나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 리바운드 수 8-2로 앞서 힘의 우위를 과시했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24점.6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3분14초를 남기고 84-87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KTF 황진원(7점.2가로채기)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다시 딕슨의 골밑슛이 연이어 터져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KTF는 91-86으로 앞선 경기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이후 삼성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신기성(14점.10어시스트.5리바운드)과 조상현(11점)이 4개 모두 침착히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10패 째를 당했는데 원주 동부와 KTF에 나란히 3패씩, 총 6패를 두 팀에게만 당하며 특정 팀에 약한 모습을 떨쳐버리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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