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섹슈얼 패션 연출법

위버섹슈얼 연출법은 메트로섹슈얼처럼 일정한 원칙이 없다. 외모나 패션에서 출발한 메트로섹슈얼과 달리 위버섹슈얼은 태도에서 비롯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위버섹슈얼 남성들의 패션에 공통분모가 있다면 클래식한 라인으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거추장스런 장식을 줄이고 기능성과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패션의 실루엣도 전통적인 H라인이 재등장하고 소재는 울과 면을 선호한다. 컬러는 회색 계열과 짙은 검정에 가까운 터키블루 계열을 주로 입는다.

가장 눈에 띄는 위버섹슈얼의 패션으로는 민무늬 셔츠에 소매를 걷어올려 팔 근육을 드러내는 스타일. 셔츠도 빗살무늬결이나 점잖은 스트라이프 정도면 충분하다.

겉옷도 클래식한 울소재로 착용감을 높인 스타일로 입으며 넥타이는 브라운이나 옐로 계열로 편안하고 차분한 인상을 주는데 주력한다.

특히 터키 블루계열은 재킷이나 코트 등에서부터 니트, 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장식물로는 볼륨감있는 버클이 달린 가죽벨트나 가죽 소재의 구두로 포인트를 주지만 구두의 금속장식은 최소화한다. 가방의 경우도 편안한 크로스 백이 어울린다.

자신을 꾸미는데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케주얼 스타일의 패션이 더 친숙하다. 짙은 색의 무늬없는 스웨터나 두툼한 니트 상의로 가슴에 볼륨감을 주면 더 자연스럽다.

좀더 지적인 분위기를 살리려면 구김가공으로 뻣뻣하게 연출한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재킷을 걸쳐도 좋다.

영화 '외출'의 배용준이 입고 다니던 것과 같은 넉넉한 무채색의 점퍼도 위버섹슈얼의 멋을 살려주는 실용적인 아이템인 셈이다.

또 빈티지 청바지를 입었을 때엔 니트나 가죽재킷 등 어떤 웃옷을 활용해도 무난하며 브라운과 카키 색상의 면팬츠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005년 12월 29일자 라이프매일)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도움말:대경대학 모델과 신상원'김현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