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송정현, 홍순학, 나희근 등 자유계약선수(FA)와의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FC는 이달 중순부터 6명의 FA 선수와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 중 송정현, 홍순학, 나희근 등 3명과는 견해 차가 커 애를 먹고 있다. 올 시즌 1억1천500만 원으로 팀내 최고 연봉선수였던 진순진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올 시즌 연봉 1억 원대로 팀내 최고 연봉 선수가 된 송정현은 에이전트를 통해 정규리그 36경기 중 34경기에 출장, 팀 기여도가 높았다며 100% 가량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미드필더로 역시 팀 기여도가 높았던 홍순학 역시 3배 가량 연봉을 인상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드필더 나희근도 60% 가량 연봉을 올려달라는 입장이다.
다른 자유계약선수인 골키퍼 김태진과 미드필더 윤주일, 수비수 박종진도 구단과 이견 차가 있으나 송정현 등에 비해서는 그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
송정현을 제외한 5명의 올해 연봉은 6~7천만 원선. 구단측은 송정현, 홍순학의 팀 기여도를 고려, 연봉을 많이 올려줘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단 재정이 넉넉치 않다는 점을 들어 대폭적인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구단측은 연봉총액 기준 내년 인상 규모를 20% 정도로 잡고 있으며 FA 선수중 연봉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김태진, 윤주일, 박종진 등과는 20~30%선에서 연봉 인상을 마무리짓는다는 입장이나 송정현과 홍순학과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정현과 홍순학은 연봉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들을 원하는 다른 구단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들은 이달 말까지 대구FC하고만 협상할 수 있으며 계약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대구FC를 포함한 다른 구단들과 연봉을 협상할 수 있다.
대구FC는 최근 입단한 9명의 신인들과 연봉 협상을 마쳤으며 FA들을 포함한 17명의 기존 선수와는 내년 1월14일 이전까지 연봉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또 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 소속의 용병 1명과 브라질 출신으로 이스라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용병 1명에 대해 각각 65만 달러의 연봉으로 1년 임대 계약을 추진중이다. 구단측은 용병 기용과 관련, 예산을 130만 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어 브라질 용병들의 연봉을 깎으려하고 있으며 인하에 성공할 경우 남은 예산으로 용병 1명을 더 고용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2명의 용병만 계약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FA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면서 6명의 선수들을 더 영입, 내년에 35~36명의 선수들로 시즌을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